증가하는 러닝 크루, 달리기의 새로운 문화

Z세대 ‘기록’보다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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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러닝 크루, 달리기의 새로운 문화

소셜 피트니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러닝 앱 스트라바(Strav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러닝 클럽 개설 수가 전년 대비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은 4배, 프랑스는 6.5배, 브라질은 무려 8.8배 증가하며 지역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러닝 크루는 스트라바 내 모든 그룹의 약 39%를 차지한다. 특히 Z세대는 ‘기록’보다 ‘연결’을 위해 러닝 클럽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체력 향상을 넘어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교류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함께 훈련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보다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내고 스트레스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 클럽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동기가 달라졌다. 이전 세대가 성취와 기록을 중시했다면, 젊은 세대는 관계, 자기 표현, 그리고 문화적 경험을 러닝의 중심에 둔다. 주간 러닝 모임은 하나의 ‘운동’이자 동시에 ‘소셜 이벤트’가 되고 있다.

앞으로 소셜 피트니스의 흐름은 러닝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클럽, 생활체육 리그, 하이록스(HYROX) 같은 신흥 챌린지까지 확산되며, “함께 운동한다”는 경험 자체가 스포츠 문화를 새롭게 정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