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러닝, 한남동에 국내 첫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예정

한국 러닝 시장 공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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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러닝, 한남동에 국내 첫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예정

스위스에서 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스포츠 브랜드 온러닝(On Running)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 240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 건물은 그간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으로 운영되며 러너, 주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쉼터 역할을 해온 공간이다.

현재 해당 건물에는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과 소품숍 ‘디앤디파트먼트 서울’이 입점해 있으며, 앤트러사이트는 8월 말까지만 영업한다. 건물 소유주는 전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 씨로 확인됐다.

온러닝은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등 한국 진출을 차분히 준비해왔다. 이번 한남동 매장은 단순한 소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경험을 전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앤트러사이트가 지녔던 열린 문화적 성격은 줄어들 수 있으나, 브랜드가 러닝 클래스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있다.

패션업계는 국내 러닝 인구가 약 1,0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테니스에서 러닝으로 스포츠 트렌드가 이동한 가운데, 온러닝의 한국 진출은 국내 러닝 및 스포츠 패션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를 한층 뜨겁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