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출신의 마르티나 믈리나르치크(Martyna Młynarczyk)가 8월 30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5 UTMB CCC(100km) 여자부 경기에서 11시간 41분 55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기록은 2022년 블랑딘 르롱델(프랑스)이 세운 대회 기록(11시간 40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는 최근 3년간 챔피언들이 모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2024년 우승자 토니 맥캔(남아공), 2023년 우승자 잉빌드 카스페르센(노르웨이), 2022년 우승자이자 코스 레코드 보유자 블랑딘 르롱델(프랑스), 그리고 지난해 준우승자 믈리나르치크가 모두 출전했다. 경기 초반 카스페르센이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발목 부상으로 리타이어했고, 선두 경쟁은 르롱델, 맥캔, 믈리나르치크, 안나 타라소바(스페인) 네 명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맥캔 역시 중반부 샹펙스-라크(34마일 지점)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르롱델이 고지대인 그랑 콜 페레(Grand Col Ferret)까지는 선두를 지켰지만, 긴 내리막 구간에서 믈리나르치크가 추월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부에는 실비아 노르드스카르(노르웨이)가 맹추격에 나서며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결승선 6km 전인 라 플레제르(La Flégère)에서 노르드스카르는 단 37초 차이로 믈리나르치크를 따라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믈리나르치크는 마지막 구간에서 다시 힘을 끌어올려 선두를 되찾았고, 결국 18초 차이로 우승을 확정했다.
1위: 마르티나 믈리나르치크 (폴란드) – 11:41:55
2위: 실비아 노르드스카르 (노르웨이) – 11:42:13
3위: 안나 타라소바 (스페인) – 11:44:18
이번 대회에서 믈리나르치크는 호카(HOKA) Mafate X를 착용했다. 1~3위 간의 시간 차는 불과 2분여에 불과했으며, 이는 여성 트레일 울트라 러닝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