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일린 체펑게노, 2025 UTMB OCC 여자부 우승

61km 코스에서 5시간 34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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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린 체펑게노, 2025 UTMB OCC 여자부 우승

케냐 출신의 조일린 체펑게노(Joyline Chepngeno)가 8월 28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2025 UTMB OCC(Orsières–Champex–Chamonix, 61km) 여자부 경기에서 5시간 34분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야오 먀오(중국), 지난해 준우승자 주디스 바이더(스위스), 스페인의 사라 알론소, 스위스의 모드 마티스, 그리고 2회 시에르-지날 우승자 체펑게노까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대거 출전했다. 초반 샹펙스-라크(Champex-Lac, 약 7km)까지는 주요 선수들이 함께 달리며 치열한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14마일 지점 마르티니(Martigny) 구간에서 야오가 먼저 치고 나가 단독 선두를 잡았으나, 이후 이어진 약 16km의 오르막 코스인 콜 드 발름(Col de Balme)에서 체펑게노가 추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서로 추월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고, 트리앙(Trient) 에이드 스테이션을 지나서도 팽팽한 경쟁이 계속됐다. 체펑게노는 아르장티에르(Argentière, 약 50km) 지점에서 야오와의 격차를 2분 이상 벌리며 선두를 굳혔다. 결승선 2km를 남기고 잠시 발을 헛디디는 위기도 있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1위: 조일린 체펑게노 (케냐) – 5:34
2위: 야오 먀오 (중국) – 5:35
3위: 주디스 바이더 (스위스) – 5:38

이번 경기는 그녀가 지금까지 참가한 경기 중 가장 긴 거리였으며, UTMB 3대 경기 중 하나에서 우승한 최초의 케냐 선수라는 의미를 남겼다.
체펑게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었고 통증도 많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우승해 기쁘다. 멈추고 난 뒤에도 강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체펑게노는 살로몬 S/Lab Pulsar 3를 착용했다. 초경량 설계와 순간 가속력에 특화된 이 모델은, 레이스 후반 그녀의 강력한 스퍼트를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