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웜슬리, 2025 UTMB OCC 우승

61km 코스에서 5시간 00분 35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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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웜슬리, 2025 UTMB OCC 우승

미국을 대표하는 트레일러너 짐 웜슬리(Jim Walmsley)가 지난 8월 28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UTMB OCC(Orsières–Champex–Chamonix, 61km)에서 5시간 00분 35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웜슬리는 2023년 UTMB 100마일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올 시즌 웜슬리는 무릎 부상 여파로 주 종목인 100마일과 100km 코스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UTMB 월드 시리즈 챔피언십 3개 부문 중 가장 짧은 OCC를 선택했다. 이는 오는 9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산악·트레일 러닝 선수권대회(80km)에 출전하기 위해 컨디션을 조율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대회 당일, 출발지 스위스 오르시에르는 폭우로 인해 레이스가 약 2시간 지연됐다.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험난한 지형이 제외되면서 코스는 약 5km 늘어났다. 코스가 변경됐지만 전체 고도 상승량은 약 3,400m에 달하는 난코스로 유지됐다. 웨스턴 스테이츠와 UTMB 100마일 우승 경험을 가진 웜슬리는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48km 지점에서 이탈리아의 베테랑 러너 크리스티안 미노조(41세)에게 추월당했다. 그러나 웜슬리는 57km 지점에서 약 3분 20초 페이스로 추격하며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결국 그는 20초 차이로 미노조를 제치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맞춤 제작된 호카(HOKA) 텍톤 X 슈즈를 착용한 웜슬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승선까지 평지 구간에서 5분 10초~5분 17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어 다시 승부를 걸 수 있었다”며 “과거에도 이런 상황을 여러 번 겪어본 덕분에 자신 있게 추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위: 짐 웜슬리 (미국) – 5:00:35
2위: 크리스티안 미노조 (이탈리아) – 5:00:55
3위: 안제이 위텍 (폴란드) – 5:04:08

이번 승리로 웜슬리는 UTMB 시리즈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을 향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