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시카고 마라톤, 세대가 바뀌고 기록이 새로 쓰였다

제이콥 키플리모·하위 페이사 첫 우승, 코너 맨츠 미국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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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카고 마라톤(Chicago Marathon)에서 우간다의 제이콥 키플리모(Jacob Kiplimo)가 2시간 2분 2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을 1분 이상 단축한 성적이자, 마라톤 역사상 일곱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Jacob Kiplimo1
Jacob Kiplimo1
Jacob Kiplimo
Jacob Kiplimo

두 번째 마라톤에서 첫 정상

2021 도쿄올림픽 10,000m 동메달리스트이자 하프 마라톤 세계 기록(56분 42초) 보유자인 키플리모는 마라톤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5km까지 지난 대회 챔피언 존 코리르(John Korir, 케냐)와 선두를 유지했으며, 36km 지점까지는 세계기록 페이스보다 빠르게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6km에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고, 평균 페이스 약 2분 53초/km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골인지점에서 키플리모는 “마라톤은 인내의 경기라는 걸 배웠다. 훈련과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전부다”라며 “두 번째 마라톤에서 이런 결과를 낼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위선수국적기록비고
🥇제이콥 키플리모 (Jacob Kiplimo)우간다2:02:23개인 최고, 세계 7위
🥈아모스 키프루토 (Amos Kipruto)케냐2:03:54
🥉알렉스 마사이 (Alex Masai)케냐2:04:37
4코너 맨츠 (Conner Mantz)미국2:04:43미국 신기록
@chimarathon

미국 신기록, 코너 맨츠

코너 맨츠(Conner Mantz)는 이번 대회에서 2시간 4분 43초로 미국 마라톤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이는 2001년 칼리드 카누치(Khalid Khannouchi)가 세운 2시간 5분 38초를 약 55초 단축한 기록이다. 맨츠는 “자신의 이름으로 미국 기록을 새로 쓴다는 건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unner's world

여자부, 하위 페이사의 독주

여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하위 페이사(Hawi Feysa)가 2시간 14분 56초로 우승했다. 페이사는 18마일 지점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린 뒤 개인 최고 기록을 2분 이상 단축, 세계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계획한 대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며 “훈련 파트너 티그스트 아세파(Tigst Assefa), 아마네 베리소(Amane Beriso)와 함께 꾸준히 훈련해온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순위선수국적기록비고
🥇하위 페이사 (Hawi Feysa)에티오피아2:14:56개인 최고
🥈메게르투 알레무 (Megertu Alemu)에티오피아2:17:18
🥉마그달레나 샤우리 (Magdalena Shauri)탄자니아2:18:03

2025 시카고 마라톤 결과가 남긴 의미

이번 대회는 젊은 세대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대회였다. 키플리모(24세), 페이사(26세), 맨츠(28세) 모두 새로운 세대의 마라톤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각자의 국적을 대표하는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키플리모는 데뷔 2경기 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고, 페이사는 에티오피아 여자 마라톤 계보의 새로운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맨츠의 미국 기록은 북미 마라톤의 르네상스를 이끌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