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기록을 아트워크로, 러닝 앱 'Aura'

표현과 공유에 최적화

112
러닝 기록을 아트워크로, 러닝 앱 'Aura'

최근 SNS에서는 러닝과 운동 기록을 공유하는 문화가 활발히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몇 km를 달렸는지, 평균 페이스가 몇 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기록을 하나의 콘텐츠로 꾸며 올리는 러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iOS 앱 Aura는 운동 기록을 ‘아트워크’처럼 디자인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피트니스앱이다.

러너들의 비주얼 에디터

Aura의 핵심 기능은 Editor다. 러닝 거리, 페이스, 시간, 고도와 같은 스탯을 카드 형태로 배치하고, 색상·타이포그래피·레이아웃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다. 앱 내에는 20여 가지 이상의 템플릿이 마련돼 있으며, 카드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요소는 클립보드 복사·붙여넣기 방식으로 외부 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Apple Watch나 GARMIN, COROS 같은 기존 트래커에서 기록을 불러온 뒤 원하는 스타일로 재가공하고, 인스타그램·틱톡 등 SNS에 바로 발행하는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록이 아닌 표현

Aura는 직접 GPS를 추적하거나 트레이닝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앱이 아니다. 대신 Apple Health 연동을 통해 이미 기록된 데이터를 가져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 때문에 비교 대상은 Strava나 NRC, Apple Workout 같은 운동 플랫폼이라기보다는, 디자인 툴에 가깝다.

  • Strava: 세그먼트, 루트, 챌린지, Beacon 등 종합 기능
  • Nike Run Club: 오디오 가이드런과 트레이닝 플랜 중심
  • Apple Workout: 애플 생태계와 링 공유에 최적화
  • Aura: 기록이나 커뮤니티가 아닌, 표현과 발행에 초점
aura
©aura

장점과 한계

Aura의 장점은 명확하다. 러닝 기록을 브랜디드 콘텐츠처럼 손쉽게 꾸밀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고 최신 iOS와 visionOS까지 대응한다. 런 크루나 브랜드가 이벤트 리캡을 카드 시리즈로 제작할 때 특히 유용하다. 반대로 안드로이드 지원이 없고, 자체 기록·코칭 기능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Aura는 기존 트래킹 앱을 대체하기보다는, 그 위에서 기록을 더 매력적으로 드러내는 보완재 성격에 가깝다.

누구에게 필요한가

Aura는 개인 러너가 PR 달성이나 대회 후기를 시각적으로 공유할 때, 러닝 동호회가 주간 하이라이트를 정리할 때, 브랜드가 러닝 이벤트를 카드 시리즈로 아카이빙할 때 특히 유용하다. 단순히 “얼마나 달렸는가”를 넘어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러너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