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여성 마라토너 시드니 마라톤 3시간 37분 44초로 완주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연령대 모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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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여성 마라토너 시드니 마라톤 3시간 37분 44초로 완주

미국의 마스터스 러너 지니 라이스(Jeannie Rice, 77세)가 지난 8월 31일 열린 시드니 마라톤에서 3시간 37분 48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여자 75-79세(W75-79) 부문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그녀는 같은 연령대 남자 러너들까지 모두 제쳤다. 남자 1위 기록이 4시간 00분 52초였던 데 비해, 라이스는 무려 22분 이상 앞섰다. 이는 42.2km를 킬로미터당 약 5분 10초 페이스로 달린 결과다.

이번 우승으로 라이스는 세계 6대 마라톤과 시드니를 포함한 7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연령대 1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런던 마라톤에서는 3시간 33분 27초로 자신의 W75–79 세계기록을 다시 경신했고, 같은 해 미국 육상연맹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1,500m, 5,000m, 10,000m 트랙 종목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체력을 가지고있다. 런던 마라톤 직후 영국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된 운동생리학 검사에서 라이스는 VO2 max 47.8을 기록했다. 이는 75세 이상 여성 중 측정된 값으로는 역대 최고치이며, 최대 심박수 180bpm이라는 지표도 확인됐다.

그녀는 70대 후반에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