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Sabastian Sawe)가 2025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02분 16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이번 기록은 올해 시즌 최고 기록이자 역사상 아홉 번째로 빠른 마라톤 기록이다.
레이스 초반부터 SUB2의 벽을 위협했다. 사웨는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을 받아 10km 지점을 28분 26초에 통과하며 초반부터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하프 지점은 1시간 00분 16초, 30km 지점은 1시간 26분 06초로, 이는 2022년 엘리우드 킵초게가 세운 코스 레코드 페이스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기온이 25℃까지 오르면서 페이스 유지가 쉽지 않았고, 결국 단독 선두로 골인해 우승을 확정했다.
사웨는 경기 후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우승해 매우 기쁘다”며 “더위 속에서 정말 힘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 우승, 2025 런던 마라톤 우승에 이어 베를린에서도 정상에 올라 출전한 세 번의 마라톤을 모두 제패하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