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먹는 커피, No Normal이 제안하는 아웃도어 커피

짜고, 붓고, 젖고,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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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먹는 커피, No Normal이 제안하는 아웃도어 커피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다양하다. 모카포트를 들고 가거나, 에어프레소를 챙기거나, 드립백을 이용하거나, 커피 원액을 준비해 물에 타 마시는 방식까지. 캠핑이나 백패킹에서 커피를 빼놓지 않는 이들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이기에 각자 자신만의 방식을 찾곤 한다.

하지만 스위스 스타트업 No Normal Coffee는 여기에 전혀 다른 해답을 제시했다. 치약처럼 짜먹는 커피. 알루미늄 튜브에 담긴 커피 페이스트는 모카포트도, 드립백도 필요 없는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커피다.

아이디어는 스위스 베르비에 산행에서 출발했다. 무거운 모카포트는 번거롭고, 인스턴트커피는 맛이 아쉽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고민이 결국 튜브형 커피라는 답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름처럼 ‘노멀하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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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두 가지로 제공된다. 클래식 블랙(Classic Black)은 스위스산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어졌으며, 튜브 하나로 약 30잔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약 29,000원(CHF 16.90)이다. 스위트 블랙(Sweet Black)은 아라비카 원두에 스위스산 유기농 사탕무 설탕을 더해 천연 초콜릿, 견과류, 캐러멜 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며, 튜브 하나로 약 20잔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약 25,900원(CHF 14.90)이다. 두 제품 모두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최대 15개월까지 보관 가능해 아웃도어 환경에 최적화됐다.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에 풀어 마시거나, 빵에 발라 스프레드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리뷰 반응도 흥미롭다. 아웃도어 매거진 Backpacking Light는 “향은 커피 그대로, 맛은 부드럽고 살짝 달콤하다”고 평가했고, 자전거 여행 전문 미디어 Bike Gear Database는 “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커피의 치명적인 편의성”이라고 극찬했다.

노 노멀 커피의 맛에 대한 평가는 특유의 ‘단’맛 때문에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린다. 하지만 장비 없이 즐길 수 있는 편의성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무게와 부피를 줄여야 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이며,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보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