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시카고 마라톤을 앞두고, ‘Dev 16141’이라는 이름의 미공개 러닝화가 World Athletics(세계육상연맹) 공식 승인 리스트에 등장했다. 이 모델은 2025년 10월 2일부터 2026년 10월 1일까지 공식 경기에서 착용 가능한 모델로 등록됐다. ‘Dev 16141’은 소비자용 리테일 네이밍이 아니라, 나이키 내부 테스트용 코드명이다.
프로토타입 등장, 왜 중요한가
프로토타입 모델의 등장은 단순한 루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Vaporfly와 Alphafly 시리즈 역시 초기에 ‘프로젝트명’ 형태로 주요 마라톤 대회에 등장했고, 이후 정식 모델로 이어졌다. 나이키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신제품을 먼저 엘리트 선수들의 발에서 검증받고, 그 성능을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노출시킨다. 시카고 마라톤은 보스턴, 런던과 함께 나이키가 신형 모델을 최초 공개하는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눈에 띄는 변화는 전족부(앞꿈치) 부분이다. Dev 16141은 기존 Alphafly 3(약 32mm)보다 두꺼운 약 37mm의 ZoomX 폼을 전족부에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드롭(오프셋)은 약 3mm 수준으로 줄어들며, 40mm 힐 구조와 조합되어 보다 공격적이고 전진적인 주행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프로토타입은 에너지 리턴 효율을 높이고, 포어풋 러너에게 더욱 강한 추진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셈이다. 이는 올해 초 공개된 Adidas Adizero Adios Pro Evo 2가 보여준 방향성과도 유사하다. 나이키가 엘리트 지향적 모델을 내놓으며, 퍼포먼스 중심 전략으로 회귀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알파플라이4 일까?
현재로서는 공식적인은 확인은 없다. 업계와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지만, 확정된 정보는 존재하지 않는다. 엘리트 선수들은 프로토타입을 착용한 채 주요 레이스에서 실전 테스트를 진행하며, 그 결과는 공식 출시 전까지 피드백 자료로 활용된다. 나이키는 매번 엘리트 경기 → 미디어 티저 → 글로벌 런칭의 순서로 동일한 전략을 구사해왔다. 따라서 이번 시카고 마라톤은 단순한 대회에서도 차세대 Alphafly 4의 첫 등판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